한화 '불펜 에이스' 박정진(36)이 1군에 복귀한다.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의 분위기 반전 카드로 떠올랐다.
한화는 20일 청주 삼성전을 앞두고 박정진을 1군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21일부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 애리조나-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 종료 일주일 남기고 왼쪽 어깨 미세 염증과 투구 연습량 부족으로 먼저 귀국한 박정진은 이후 재활군에 편성돼 컨디션 회복에 전념했다. 이달 초부터 피칭을 시작했고 2군 경기를 거친 뒤 이날 올 시즌 처음 1군에 합류됐다. 대신 좌완 윤근영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고양 원더스와의 퓨처스리그 번외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1실점한 박정진은 1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롯데 2군을 상대로 1⅔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 3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아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한대화 감독도 이날 피칭에 따라 박정진 복귀를 결정할 계획이었고, 상태가 좋자 최종 결정했다.

박정진은 지난 2년간 한화 불펜을 거의 홀로 떠받친 절대적인 존재였다. 2010년에는 56경기 3승4패10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했고, 지난해에도 64경기에서 7승6패7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24로 위력을 떨쳤다. 지난 2년간 120경기에서 166⅓이닝을 소화하다 보니 무리가 올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초반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회복기를 가졌다.
박정진이 1군에 복귀하게 됨에 따라 한화의 마운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한대화 감독은 "박정진이 들어오면 마운드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정진의 가세로 송신영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투수교체 타이밍도 과감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박정진이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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