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
박태환(23, SK텔레콤)이 19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아수영대회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09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4번레인서 출발한 박태환은 0.67초의 출발반응 속도를 보였다. 50m에서 24초96으로 출발이 좋았던 박태환은 꾸준하게 안정된 스트로크를 선보이며 순조로운 레이스를 펼쳤다. 100m에서도 51초78로 빠른 스피드를 이어간 박태환은 압도적인 능력을 선보이며 2위권과 거리를 벌렸다. 결국 박태환은 안정된 레이스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박태환이 기록한 1분46초09는 올 시즌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기록으로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 금메달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박태환을 지도하고 있는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그의 상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면서 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 코치는 "지난 2년 동안 박태환과 훈련을 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현재의 상태가 가장 좋은 것 같다"면서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꾸준히 훈련한 결과다. 기술이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데 그만큼 발전하려면 훈련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볼 코치는 "하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 캐나다-미국에서 대회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몸 상태에 따라 기록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면서 훈련을 펼치고 그것을 경기에 쏟느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이유에 대해 볼 코치는 "훈련에 집중할 수 있고 편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호주의 좋은 선수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동기가 될 수 있다. 한국에 와서 뛰었는데 큰 부담감은 없었다. 올림픽에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3개월만 더 노력한다면 부담없이 할 수 있다. 훈련 기록이 기복없이 이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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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