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김태호 PD, 파업중단 시선에 민감한 이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4.20 16: 58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파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거듭 해명했다.
김태호 PD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네티즌이 “김재철 사장의 해임 성과도 없이 파업을 중단하시면 지금까지 시청자들을 인질로 삼아 쇼 했다는 것밖에 안됩니다. 한번 시작한 이상 끝을 보시기 바랍니다. 성과 없이 끝내시면 그동안 응원해준 시민들에 대한 배신입니다”라는 글을 남기자 “파업을 왜 중단합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PD는 “녹화 재개, 촬영 돌입 이런 말에 속지 마세요. 장기화될 것 같아서 중단됐던 것 털고 발걸음 가볍게 하려. 그나마 이 때문에 매주 얼굴 한번씩 마주했는데, 이제 정말 기약 없이 먼 길 가야해서요”라고 녹화 재개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무한도전’은 오는 26일 이나영 특집의 촬영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PD는 지난 19일 오후 OSEN에 “(파업 전에) 촬영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 있었는데 노조의 양해를 얻어 정리를 하려고 한다”면서 “26일에 정리를 할 수 있을지 아닐지조차 확정된 것이 없다”고 재개가 아닌 중단됐던 촬영의 마무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나영 특집은 지난 1월 30일 MBC 노조의 파업이 시작되기 전에 극비리에 촬영이 진행됐지만 외부에 알려지면서 중단된 바 있다.
이렇듯 이틀 연속 김 PD가 ‘무한도전’ 촬영 재개가 아니라고 해명에 나선 것은 그만큼 그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 PD라는데 이유가 있다. 간판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녹화 재개로 자칫 잘못하다가 파업이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선 것.
 
김 PD는 예능 전쟁터에서 무려 7년 동안 ‘무한도전’이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매주 색다른 내용과 구성으로 7년 동안이나 인기를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참여하며 세달 가까이 촬영장에 떠나있는 것은 그만큼 동료 PD들과 함께 노조의 뜻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무한도전’은 오는 21일까지 결방이 확정되면서 12주 연속 결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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