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좌완투수 이승우를 본격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킨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이승우를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첫 경기 삼성전에서 80개, 두 번째 경기 한화전에서 79개를 던졌는데 이제 꾸준히 선발 등판시키려 한다”고 올 시즌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승우의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알렸다.
이승우는 지난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⅔이닝 무실점, 19일 청주 한화전에선 5⅔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9일 경기 후 김 감독은 이승우의 호투를 두고 "코칭스태프·트레이너와 상의한 후 이승우의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결정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김 감독은 19일 한화전 짜릿한 승리를 회상하며 “어제 마지막 수비 하나 같은 것으로 이기고 지는 게 결정된다. 선수들이게 고비 때마다 미리 생각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리즈 투입 타이밍은 류택현으로 장성호를 막은 뒤였다. 리즈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류택현이 좌타자를 막은 뒤 리즈를 마운드에 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 기용과 관련해서 김 감독은 “주키치가 지난 등판에서 공을 114개나 던졌기 때문에 하루 더 쉬게 했다. 일요일 비예보가 있는데 일단 임찬규를 투입할 예정이다. 찬규가 화요일에 많이 안 던져서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선발 투수에 따라 등판 간격을 다르게 가져갈 것이다. 정재복이나 이대진 같이 부상 경험이 있거나 노장 투수들은 주 2회 등판은 피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 상대 팀의 도루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있는 포수진에 대해선 “도루 허용 다른 팀들도 한다. 안 아프고 이정도 해주는 것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지난 겨울 SK로 이적한 조인성과 인사를 나누며 “인성이가 우리 팀에 미안한 마음도 있을 거다. 착한 선수다”고 둥지를 옮겼지만 조인성이 지금의 타격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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