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출전 거부 파동을 일으키며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했던 카를로스 테베스(28, 맨체스터 시티)가 팀 동료들의 마음에 우승을 위한 불씨를 다시 붙였다.
조 하트(25, 맨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ESPN에 실린 인터뷰서 "최근 테베스가 넣은 경이로운 골은 우리에게 신선함을 줬다. 그는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섰고 팀 동료들을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테베스가 '우리는 여전히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이 꺼져가던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만약 우승 경쟁이 끝났다면 오는 23일 울버햄튼전서도 얻을 수 있는 승점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서 획득할 수 있는 모든 승점을 위해 싸울 것이다"고 리그 우승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밝혔다.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달 1일 열리는 맞대결을 포함해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 하트는 "남은 3경기에서 맨유가 승리를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남은 3경기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고 잔여 경기서 필승을 다짐했다.
선두 맨유와 2위 맨시티의 승점 차는 5점 차. 양 팀의 맞대결과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컵의 주인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 말미에 미소를 지을 팀이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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