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최민수, ‘해피엔딩’ 4차원 어록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4.20 17: 34

배우 최민수가 또 어록을 남겼다.
최민수는 최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의 4차원 개그에 이어 20일 오후 2시 서울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 제작발표회에서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4차원 발언을 했다.
이뿐 아니라 이승연이 포토타임을 직접 진행하는가 하면 기자들과의 인터뷰 도중 돌연 자리를 이탈했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 “‘해피엔딩’, 일반 가정집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서 보는 것”
‘해피엔딩’에 대해 최민수는 몰래 카메라라를 언급하며 독특하게 표현했다. ‘해피엔딩’이 드라마라기보다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실제 가정이라는 것.
최민수는 “한 가족이 오래 살아왔는데 그 가족이 사는 모습이 감독님이나 작가라는 천직을 가진 분들의 눈에 귀엽고 재밌었나 보다”며 “그래서 저 집안이 재미있으니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서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 무리일까”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이나 관객수를 따져서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모습을 작품이라는 형식을 통해 보여주고 카메라로 영상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멋있게 얘기 하겠다”
최민수는 극중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말하기 전 “멋있게 얘기하겠다”며 “연기자들도 그렇고 나도 거의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다. 화학성분으로 얼굴을 꾸미는 게 아니라 수십 년 살아온 연륜으로 메이크업을 한다”고 말했다.
최민수의 표현에 따르면 요즘 화학조미료가 강한 스토리 라인의 드라마가 많다는 것. 그는 “되도록 가급적 접근하지 않으려고 무던히 그 화학조미료의 유혹을 참고 가는 드라마이올시다”고 소개하고 “나 똑똑하지 않아? 죽이지?”라고 자화자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 “종편 출연이유? 주변서 하지 말라고 계속 말려서”
최민수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드라마를 출연한 이유로 “주변 사람들이 절대 하지 말라고 해서”다.
주변 사람들이 종편 드라마에 출연하지 말라고 끈질기게 말렸던 것. 최민수는 “그래서 안하려고 했는데 너무 하지 말라고 하니까 했다”며 “고민해서 얘기할 건 아니지만 내 성격이 주변에서 하지 말라고 하면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 “머리 나빠서 대사 외우려니 죽겠더라”
최민수는 가족드라마를 꺼렸던 이유로 ‘많은 양의 대사’를 들었다. 가족드라마는 장르상 몸연기 보다 인물들의 얘기와 에피소드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에 최민수는 “가족드라마는 대사가 엄청 많다. 외우려니까 죽겠더라”라며 “머리가 나빠서 일주일 동안 대본을 들고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최민수는 처음 ‘해피엔딩’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안한다고 계속해서 고사했지만 ‘해피엔딩’ 제작사 이장수 대표와 고교 은사인 주철환 JTBC 방송제작본부장에 대해 “두 사람의 공통점이 낭만이 있다”며 “나는 대본이 낯설고 화학조미료가 많은 건 선택을 안한다. 고사하다가 결국 시나리오를 봤는데 낯설지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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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 곽영래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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