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분위가 바꿔본다" 삼성 타순 대조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20 18: 27

"분위기 한 번 바꿔보려고 한다".
4연패에 빠진 '디펜딩 챔피언' 삼성 류중일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9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3번 이승엽-4번 최형우를 제외한 핵심 타순을 대폭 조정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삼성은 지난 17~19일 두산과의 잠실 원정 3연전을 싹쓸이 패배하며 3승7패로 7위까지 떨어졌다.
류중일 감독은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보려고 한다. 타순에 많은 변화를 줬다"며 "박석민을 2번에 넣었다. 의아할지 몰라도 2번 타순이 강해야 팀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삼성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 3할8푼2리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의 '공격적인 2번' 지론에 따라 감 좋은 박석민이 전진배치된 것이다.

그러나 류감독은 "박석민의 2번 기용은 일시적으로 바꿔본 것이다. 박한이가 1군에 올라오면 2번에 기용될 것"이라며 90%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한이의 2번 중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류 감독은 "요즘 컨디션이 좋은 김상수를 1번으로 기용한다. 상수와 석민이가 1~2번을 맡고, 3~6번은 모두 좌타자로 간다"고 설명했다. 3번 이승엽과 4번 최형우를 고정시킨 가운데 5번 조영훈, 6번 우동균을 붙여놓은 좌타 라인으로 우완 투수 안승민을 압박했다.
최근 4연패에 대해 류 감독은 "선수들이 자만심을 갖거나 풀어진 건 없다. 캠프 때부터 자만심을 갖지 말라고 누누이 강조해왔다"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연패에 빠지면 잘 안 될 때가 있다. 그럴수록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우리가 캠프에 가서 논 것도 아니다. 시즌은 길고 앞으로 123경기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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