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수렁' 한화, 또 수비 실책에 울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20 22: 02

쉽게 볼 수 없는 실책이 나왔다. 경기 초반 맥 빠지는 실책에 한화는 시즌 3번째 3연패를 피할 수 없었다.
한화는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홈런 3방을 맞고 4-9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를 당한 삼성이었지만 한화를 제물 삼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한화는 시즌 3번째 3연패를 당하며 2승9패로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비 실책이 결정타였다. 한화 선발 안승민은 2회초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배영섭에게 볼넷을 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진갑용에게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손주인에게도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그런데 이 순간 결정적인 실책이 터져나왔다. 손주인의 안타 때 2루 주자 배영섭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한화 우익수 강동우는 일찌감치 홈 송구를 포기한 채 2루를 지나 3루를 노리던 진갑용을 겨냥했다. 강동우의 송구는 유격수 이대수에서 3루수 이여상으로 빠르게 전달됐다.
진갑용은 2루와 3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공을 잡은 이여상은 진갑용을 2루로 몰아간 뒤 공을 이대수에게 넘겼다. 공을 넘겨받은 이대수가 진갑용을 쫓을 때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이대수의 글러브에서 공이 빠진 것이다. 공이 데구르르 구르는 사이 협살에서 벗어난 진갑용은 슬라이딩으로 3루 베이스에 안착했고, 타자 손주인도 1루를 지나 2루까지 내달렸다.
이대수의 시즌 4번째 실책. 흔들린 안승민은 후속 타자 김상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맥 빠지는 실책 이후 흐름이 좋지 않았고 그대로 이날 경기를 내줘야 했다. 한화는 11번째 경기에서 시즌 9패째를 당했고, 팀 실책도 경기수와 똑같은 9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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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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