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순간 주장의 힘이 발휘됐다.
삼성 안방마님 진갑용(38)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팀을 4연패 수렁에서 건졌다. 진갑용은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해 시즌 첫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9-4 완승을 견인했다.
2회 1사 1·2루에서 한화 선발 안승민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만든 진갑용은 3회 2사 2루 찬스에서도 안승민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6-0으로 스코어를 크게 벌리는데 앞장섰다.

한화가 6~7회 1점씩 올리며 7-4로 따라붙은 8회에는 송창식을 상대로 3구째 가운데 높은 114km 커브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격 뿐만 아니라 포수로서 안정된 리드로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이끌었다.
경기 후 진갑용은 "팀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연패 중이었던 만큼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굉장히 무거웠는데 오늘 내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페이스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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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