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맹폭' 롯데, 1462일만에 단독 1위 등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20 22: 25

롯데가 화끈한 타격쇼를 보여주며 4년만에 1위에 올랐다.
롯데는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하며 11-7로 승리했다. KIA전 9연승이자 7승3패1무를 기록, LG에 패한 SK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08년 4월 19일 이후 1462일만이다. KIA는 5승6패, 4할대 승률로 미끌어졌다.
1회초 롯데가 선두 김주찬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와 조성환의 유격수 땅볼로 선제점을 뽑았다. KIA는 1회말 2사후 연속 볼넷 3개를 얻어 만루기회를 잡고 김원섭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 그러나 2루 주자 최희섭이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롯데는 2회초 1사후 손아섭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문규현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3회 2사후 박종윤의 우월투런, 강민호의 중월솔로 등 연속타자 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났다.
KIA도 3회말 이용규와 김선빈의 볼넷,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와 1사 2,3루에서 나지완의 내야땅볼로 두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초 김주찬의 좌전안타와 4사구 2개를 묶어 만루기회를 잡고 홍성흔의 2루 땅볼로 6-3까지 달아났다.
KIA는 5회말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최희섭과 나지완의 연속안타와 김원섭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차일목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이준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6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이용규가 투수앞 병살타를 날려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승기는 6회초 롯데로 넘어갔다. 한 점차로 쫓긴 롯데는 1사후 김주찬과 조성환의 연속안타로 잡은 1,3루 찬스에서 KIA 구원투수 임준혁의 폭투로 한 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도 또 다시 폭투로 8-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거져 얻은 두 점이었다.
롯데는 8회초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보태고 대세를 결정냈다. 찬스마다 결정타가 뒷받침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반면 KIA는 11안타와 13볼넷을 얻었지만 찬스에서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1회초 우익수 신종길의 타구판단 미스 등 수비와 주루가 매끄럽지 못했고 폭투가 나오면서 자멸했다.
양팀 선발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5안타 9볼넷을 내주는 제구력 난조 때문에 5회 2사후 강판당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KIA 선발 앤서니는 3이닝 동안 8안타(2홈런) 1볼넷을 내주고 5실점 부진에 빠졌다. 양팀 투수들은 모두 20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는 졸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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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2사 2루 투런포를 친 박종윤이 홍성흔과 홈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광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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