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입대 전 토크②] "전역 후가 선수로서 진정한 시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21 10: 46

박찬희(25, 190cm, 가드)가 국군체육부대(상무)의 일원이 된다. 박찬희는 오는 30일 오후 1시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 21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하게 된다.
하지만 박찬희가 코트서 뛰는 모습은 계속 볼 수 있다. 박찬희는 앞으로 상무 소속으로 프로 2군리그와 농구대잔치, 전국체육대회 등에서 코트를 누비게 된다. 박찬희는 상무에서 발전적인 시간을 가져 양희종과 함지훈, 이광재 등과 같은 상무 출신들의 선수들처럼 21개월 뒤 멋진 모습으로 프로 무대에 복귀하고자 한다.
- 상무도 그렇지만 공익도 생각해 봤을 것 같다.

▲ 상무에 다녀온 (양)희종이 형과 공익을 다녀온 (김)태술이 형에게 모두 질문했다. 희종이 형은 '네가 운동을 계속하는 입장인 만큼 상무를 가는 게 좋다. 체계적인 운동을 한다'고 조언을 해줬다. 반면 태술이 형은 '외로워'라는 답변이 왔다. 어차피 빨리 군 입대를 하고 싶었던 만큼 좋게 생각하고 있다
- 상무에 강병현 등 가드들이 많다. 경쟁하지 않겠나?
▲ 상무에 좋은 가드들이 많이 때문에 돌아가면서 기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입대를 하면 내 소속이 상무가 되는 만큼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계속 연구하고, 어떤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하길 바라고 투입되는 건지 정확히 알아가려 한다. 재밌게 농구를 하다고 올 생각이다. 그리고 병현이 형이랑도 친하고, (김)종근이 형과도 친하다. 빨리 오라고 하고 있다. 그래서 빨리 가려고 한다.
- 상무에 가서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나.
▲ 웨이트 측면도 있지만 정확한 슈팅력을 장착하고 싶다. 슈팅력을 높여야, 날 상대하는 입장에서도 수비하기가 힘들다. 막기가 힘든 스타일의 선수가 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슈터는 아니고, 우리 팀에 득점해 줄 선수가 많으니까 컨디션도 안 좋은테 슛을 계속 던져 컨디션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욕심을 부리기는 스타일의 선수는 싫다.
- 가드다. 패싱 능력도 높이고 싶을 텐데...
▲ 패스는 딱히 연습을 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이미지 트레이닝과 경기 비디오를 보고 상황을 다시 되풀이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한 점이 도움이 많이 된다. 타고난 거 아니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서 올려야 한다. 그래서 상황이 닥치면 자신도 모르게 패스를 해야 한다. 난 패싱력을 타고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태술이 형의 패스가 정말 부럽다. 그 외에도 태술이 형은 유연성, 스피드 등이 좋은데 많이 닮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 상무에서 전역하고 나면 중고참이 된다.
▲ 그래도 28살(만 27살)이다. 남자 프로 선수의 전성기는 그 때부터라고 들었다. 상무에 다녀와서가 선수로서 진정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그렸던 우승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실행했다. 후회는 없다. (김)성철이 형이 말하길 '나는 13년 만에 했는데 너랑 (이)정현이는 정말 운이 좋다. 플레이오프도 주축으로 뛰었는데 남들이 2년차에 못하는 경험을 했다'고 하셨다. 이번 시즌의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해서 돌아오려고 한다.
- 훈련소는 누구랑 같이 가나.
▲ 팀 동료 (이)정현이가 논산까지 직접 태워다 준다고 했다. 오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코 태워 준다고 했다. 정현이랑은 사석에서 볼 정도로 대학 때부터 알고 있었다. 프로에 같이 입단하면서 더 친해졌고, 2년차 들어 더욱 친해졌다. 이번 시즌에 나랑 투입되는 시간이 다르다 보니 서로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었다. 시즌 중에 무엇이 잘되고, 안 되는지 이야기하며 논의를 했다. 정현이는 1년 뒤에 입대한다. 그 때는 내 밑이다(웃음). 잘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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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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