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1군 복귀 임박…삼성, 상승세 날개달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21 10: 56

말 그대로 '위기 뒤 찬스'다. 지긋지긋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삼성 라이온즈에 낭보가 전해졌다. 다름 아닌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박한이(33, 외야수)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었다.
박한이는 지난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2회 김동주(두산 내야수)의 타구를 잡으려다 왼쪽 허벅지 뒷 근육(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강봉규와 교체됐다. 박한이는 다음날 서주미르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근육이 4cm 가량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훈련과 치료를 병행했던 박한이는 20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8회 대타로 나서 투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허벅지 부상은 거의 회복됐고 실전 감각만 끌어 올리면 될 듯.

"박한이가 2번 타자로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줄 때가 좋았다. 없으니까 빈 자리가 엄청 크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 "부상 중인 박한이가 90% 정도 회복했다고 들었다"고 그의 복귀 임박에 반색한 뒤 "박한이가 복귀할때까지 박석민(27, 내야수)을 2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못박았다.
지난해 사령탑 부임 이후 화끈한 공격 야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던 류 감독은 "현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타순이 2번 타자"라고 공격형 2번 타자 예찬론을 펼친 바 있다.
"정규 시즌 때 보여주기 위해 전지 훈련 때부터 그만큼 고생하면서 했는데 엔트리에 빠져 속상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가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냐"던 박한이가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삼성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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