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하고 진심 가득했던 박종윤의 수훈 선수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21 07: 52

다소 어색하기도 했지만 풋풋하고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종윤(30)은 20일 광주 KIA전이 끝난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팀이 이겨 기쁘고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마치 짝사랑을 고백하는 남자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날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종윤은 3회 우월 투런포를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10월 5일 사직 한화전 이후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장단 16안타를 터트린 롯데는 KIA를 11-7로 꺾고 2008년 4월 19일 이후 1462일 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첫 아치를 터트리는 등 롯데의 단독 1위 등극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박종윤은 최근 맹타 비결에 관한 물음마다 양승호 롯데 감독과 박정태 1군 타격 코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믿고 경기에 내보내주셔서 책임감을 갖고 더욱 집중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매 타석마다 타격 코치님께서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이 오면 강한 스윙을 하라'고 해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박종윤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팀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그 다음"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박종윤의 수훈 선수 인터뷰는 화려한 언변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었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려는 그의 진심이 가득 묻어났다.
이대호가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롯데의 새로운 1루 주인이 된 박종윤. 20일 현재 타율 4할2푼9리(42타수 18안타) 1홈런 7타점 불방망이를 뽐내며 이대호의 공백을 너끈히 메우고 있다.
땀의 진실을 믿고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거인 군단의 중심에 우뚝 선 박종윤. 올 시즌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서는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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