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서 뇌물 혐의로 축구팬들을 실망시킨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운명이 오는 6월에 결정 난다.
21일(이하 한국시간) AFP 통신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이번 주 초에 이틀에 걸쳐 양측의 변호사와 증인의 의견을 청취했다. 최종 판결은 6월 말에 발표될 것이다"며 "그동안 CAS는 이 문제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함맘은 지난해 5월 있었던 FIFA 회장 선거 유세활동에서 카리브해축구연맹(CFU) 임원들에게 약 4만 달러가 든 봉투를 건넨 것으로 밝혀진 뒤 7월 뇌물 증여 혐의가 확정되어 축구계에서 영구 제명 당했다.

FIFA는 함맘이 맡고 있던 AFC회장 및 FIFA부회장 등 공식 직위 박탈은 물론 스포츠계 관련 모든 활동에 있어서도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함맘은 FIFA 내에서 항소했지만 기각 당한 뒤 마지막으로 CAS에 항소를 한 것.
만약 함맘이 6월 말에 발표될 판결에서 이기게 된다면 임시로 AFC 회장직을 맡고 있던 부회장 장즈룽(중국)이 물러나고 함맘이 다시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게 된다면 함맘은 변명의 여지도 없이 축구계를 영영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된다. 그럴 경우 AFC는 긴급의회를 열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거나 오는 2013년 5월로 예정돼 있는 정기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