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판 예능 '1박2일'이 파업으로 인해 촬영에 차질를 빗고 있는 가운데, 동시간대 새롭게 출범하는 MBC '나는 가수다2'에 이 기회가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1박2일'은 파업에 참여 중인 최재형 PD 대신 CP 등 간부급들이 촬영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급하게 촬영이 취소됐다.
이를 두고 방송계 안팎에서 말이 많은 가운데, KBS는 곧 촬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결방 사태는 없을 거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 22일 녹화분이 끝나면 결방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MBC '나는 가수다2'가 오는 29일 출범한다. MBC 역시 파업이 한창이지만, 김영희 PD는 출연 가수들의 향후 스케줄 때문에 더 이상 방송을 미룰 수 없는 상태에 직면하자, 코너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29일 오프닝 방송을 시작으로 새로운 룰과 출연진으로 5월부터 본격적인 경연을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1박2일'이 결방된다면 '나가수2'로서는 산을 하나 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간대 최대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새 코너가 자리잡는데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들의 일밤'의 초라한 시청률을 볼 때 '나가수2'에게는 더더욱 고마운(?) 일.
김영희 PD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화제면에서 뿐 아니라, 시청률면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1박2일' 파업 사태가 '나가수2'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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