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8라운드 현재, 6승1무1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이 경남 FC를 상대로 21일 오후 3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도전한다.
K리그 초반 “공수에서 가장 안정된 팀”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수원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지난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3골만을 허용하는 등 리그 1위 등극의 발판이 된 수비력은 수원이 3연승을 자신하는 가장 큰 이유다. 윤성효 감독이 호주에서 단 한 경기만을 보고 주저 없이 영입을 결정했던 ‘최강 수비용병’ 보스나와 ‘돌아온 캡틴’ 곽희주가 버티는 중앙 수비라인은 물론 오범석 양상민 곽광선이 지키는 측면까지 빈 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탄탄한 방어력을 바탕으로 수원은 최근 2경기에서 깔끔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3번의 원정(1승1무1패)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원은 또 한 번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매경기 누굴 내세울지 고민이라는 윤성효 감독의 말처럼 최전방 역시 든든하다. 올 시즌 벌써 11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하고 있는 라돈치치(6골1도움)와 스테보(2골2도움)의 투톱 라인이 파괴력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대구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정한 에벨톤C까지 돌아온다.
중원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용래와 박현범을 비롯해 조동건 서정진 하태균 등 백업 자원까지 든든하다. 공수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당분간 수원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평가는 지금으로선 틀린 말이 아닐 듯하다.
반면 2승1무5패로 리그 10위에 머물고 있는 경남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올 시즌 홈에서 3연패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안방에서 유독 힘을 못 쓰고 있으며 최근 2번의 홈경기에선 아예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했다. 대구전 3-2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지난 10일 강원에 무기력한 0-2 패배를 당하면서 상승 무드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속을 태우고 있는 최진한 감독으로선 최전방 콤비인 까이끼(3골3도움)와 조르단(1골) 등 어떻게든 공격진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약속이나 한 듯 두 선수 모두 최근의 폼이 좋지 않다는 게 걱정이다.
따라서 안방에서 결전을 치른다고는 하나 짠물 수비와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수원을 상대로 경남이 승점을 챙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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