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극적 동점골' 제주, 서울과 1-1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21 17: 03

제주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산토스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FC 서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제주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9라운드에서 후반 31분 김현성에 선제골을 내준 채 후반 추가시간까지 끌려갔지만 경긱 종료 직전 기적 같은 산토스의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과도 같은 승점 1점을 챙겼다.  
  

비록 양 팀은 전반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상당히 빠른 공수전개 속에 공방전을 펼쳤다. 
제주는 ‘중원의 핵’ 송진형이 빠진 가운데서도 전반 52-48로 볼 점유율서 앞선 반면 서울은 속도감 있는 역습을 통해 슈팅수에서 8-4로 2배를 기록하는 등 더 많은 찬스를 잡아나가며 제주를 압박했다.
전반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전반 막판으로 갈수록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특히 서울로선 전반 38분 측면 크로스를 받아 데얀이 시도한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 데 이어 41분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이뤄진 고명진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린 장면이 아쉬웠다.
이후 서울은 후반 들어 볼 점유율마저도 높게 가져가며 제주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위협적인 장면에서도 마지막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던 서울은 후반 18분 김태환이 뒤로 빼준 볼을 최현태가 달려들며 정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한 번 한동진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후반 28분 데얀을 빼고 김현성을 투입한 최용수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김현성은 교체 투입된 지 3분 만에 몰리나의 코너킥을 환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 제주의 골망을 가르며 서울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안겼다.
0-1로 뒤지게 된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이후 오반석과 권순형을 차례로 빼고 호벨치와 송호영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제주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서울의 공세에 위협적인 장면을 노출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0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후반 막판 제주에 기적이 찾아왔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호벨치의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땅을 쳤던 제주는 기어코 종료 직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산토스가 동점골에 성공, 승부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 21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1 (0-0 1-1) 1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31 김현성(서울) 후 45 산토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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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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