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드디어 일본무대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효고현 홋토못토필드 고베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홈경기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9일 경기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이대호의 전날까지 시즌 성적은 타율 2할1푼7리(60타수 13안타) 7타점이다.
일본 데뷔포가 나온건 0-4로 뒤진 4회다. 이대호는 니혼햄 선발 좌완 다케다 마사루를 상대로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대호는 풀카운트에서 다케다의 116km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홈런이었다.

이로써 이대호는 정규시즌 17경기 만에 일본무대 데뷔포를 터트렸다. 동시에 이대호는 T-오카다, 고토 미쓰다카에 이어 팀에서 세 번째로 홈런포를 터트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이대호는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2사 1루에서 다케다를 상대로 이대호는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역회전볼을 방망이 결에 따라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숨고르기를 했다. 9회 마지막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데뷔포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3푼4리(64타수 15안타)로 조금 올랐고, 8타점 5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팀은 타선 침묵속에 니혼햄에 1-8으로 패하며 시즌 7승 9패로 퍼시픽리그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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