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결승골' 부산, 강원 잡고 7위 도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21 18: 53

부산 아이파크가 공격적인 모습으로 강원 FC를 물리쳤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2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 강원 FC와 홈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한 부산은 시즌 3승 4무 2패 승점 13점을 기록, 리그 10위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3승 2무 4패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10위로 떨어졌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상대 팀마다 각각의 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 강원의 전력이 부산과 비교해 절대 앞서지 못하는 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안익수 감독의 예고는 그대로 경기서 나타났다. 최진호-한지호-임상협으로 구성된 전방 스리톱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 강원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반면 강원은 빠른 역습으로 부산을 상대했다.
경기의 주도권은 부산이 잡았다. 점유율을 55% 이상 유지한 부산은 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부산은 전반 4분 박스 오른쪽에서 최진호가 기회를 잡아 슈팅으로 연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강원도 전반 5분과 8분 정선민이 골대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전상욱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강원은 경기 초반 역습으로 재미를 보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산의 경기력에 압도를 당하며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부산은 전반 11분 미드필더 이종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강원을 놀라게 했고, 전반 14분에는 한지호가 상대의 공을 빼앗아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부산의 계속된 공격은 전반 25분 빛을 발했다. 최전방 원톱 최진호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려 연결한 것. 최진호는 오른쪽 측면에서 김창수가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최진호의 통산 2호골. 지난해 5월 강원과 리그컵 경기서 골을 넣은 이후 두 번째다.
최진호의 선제골로 탄력을 받은 부산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부산의 기세에 눌린 강원은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억눌린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전반 36분 최진호 대신 파그너를 투입, 공격적인 모습을 계속해 이어갔다.
부산은 후반 들어 공격진에 다시 한 번 변화를 주었다. 후반 11분 한지호 대신 윤동민을 투입했다. 많은 비와 수비 가담으로 체력 소모가 심한 공격수들을 안배하고자 한 것. 강원도 경기 분위기를 바꾸고자 후반 14분 백종환 대신 이봉준을 투입하며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강원에 이렇다 할 기회는 오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 교체로 부산이 재미를 보았다. 부산은 후반 21분 윤동민이 임상협의 연계 플레이로 박스 안에서 기회를 포착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25분에는 다시 윤동민이 아크 정면에서부터 드리블로 문전으로 침투해 감각적인 칩슛을 시도해 크로스바를 때렸다. 강원으로서는 가슴이 철렁할 수밖에 없었다.
강원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밖에 없었다. 강원은 후반 29분 김은중 대신 김동기, 후반 34분에는 김태민 대신 이우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부산은 후반전에 투입했던 윤동민을 후반 35분 최광희로 바꾸어 대응했다. 남은 시간이 얼마되지 않은 만큼 수비적인 모습으로 승리로 연결하겠다는 뜻이었다.
부산의 선택은 탁월했다. 강원이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정규리그 8경기서 6실점밖에 하지 않은 부산의 수비는 그만큼 탄탄했다. 결국 강원은 남은 시간 동안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면서 만회골에 실패, 부산의 수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대구 FC는 홈경기서 상주 상무를 2-1로 제압하고 3연패를 끊으며 8위로 올라섰고, 제주 유나이티드는 서울 원정경기서 후반 48분 터진 산토스의 극적 동점골로 1-1로 비기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경남 FC는 1위 수원 삼성과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 21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1 (1-0 0-0) 0 강원 FC
△ 득점=전25 최진호(부산)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1 (0-0 1-1) 1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후31 김현성(서울) 후48 산토스(제주)
▲ 대구 스타디움
대구 FC 2 (1-0 1-1) 1 상주 상무
△ 득점=전38 레안드리뉴 후23 마테우스(이상 대구) 후5 김철호(상주)
▲ 진주종합운동장
경남 FC 0 (0-0 0-0) 0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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