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하겠다고 작정한 듯한 임태경이 ‘불후의 명곡’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1970~80년대 원조 꽃미남 가수 윤수일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태경은 트로트 ‘아파트’를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환상적인 무대매너로 3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임태경은 지난 2월 조영남의 ‘지금’을 불러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날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임태경은 "우승의 영광은 후배들에게 돌리겠다"면서 "우리 뮤지컬 팀이 우승한 느낌이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불후의 명곡’ 초반은 샤이니 태민의 세상이었다. 태민은 ‘황홀한 고백’으로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부른 노브레인을 제치고 375점을 받아 1승을 거뒀다. 노브레인이 록과 헤비메탈을 결합한 무대로 좌중을 압도했으나 이날 무대를 끝으로 하차하는 태민은 완벽한 댄스와 가창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태민은 피아노 연주에 폭발적인 고음을 자랑한 알리의 ‘떠나지마’를 제치고 2연승을 했다. 태민은 노브레인, 알리에 이어 린까지 쟁쟁한 선배들을 차례대로 제쳤다. 린은 심금을 울리는 간드러진 창법으로 ‘추억’을 열창해 새로운 ‘엘리지의 여왕’으로 등극했지만 태민의 375점을 꺾지는 못했다.
태민은 3연승 후 “드라마 같다. 마지막에 어떻게 운이 따르지”라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린은 “태민이 정말 행복해하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나도 기분이 좋다”고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태민의 4연승은 ‘태브라더스’ 임태경이 저지했다. 임태경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아파트’로 395점을 받았다. 4연승은 저지됐지만 태민은 ‘불후의 명곡’ 마지막 무대에서 3연승을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톡톡히 알린 에일리는 ‘제2의 고향’을 귀여운 손동작을 곁들어가면서 상큼발랄하게 꾸몄지만 임태경을 누르지는 못했다. 앞서 두 번의 대결에서 에일리에게 밀렸던 임태경은 3번의 대결 끝에 에일리를 제쳤다.
마지막에 무대에 오른 성훈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윤수일의 ‘아름다워’를 감미롭게 열창했다. 특히 래퍼 산이의 피처링이 곁들어지면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임태경의 3연승과 우승은 막지 못했다.
한편 윤수일은 1977년 ‘사랑만은 않겠어요’로 데뷔한 후 뛰어난 외모와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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