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얄미운 시누이가 또 있을까.
2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17회에서 방말숙(오연서 분)은 뻔뻔한 시누이의 극치를 보여줬다. 그동안 새언니 차윤희(김남주 분)에게 시누이 노릇을 했던 말숙은 밤늦게 치킨을 사오는 윤희를 발견하고 눈치를 줬다.
말숙은 “기왕 사는 것 한 마리 더 사지. 자기들만 입인가”라고 투덜거렸고 윤희는 마지못해 말숙과 함께 있던 방일숙(양정아 분)에게 치킨을 건넸다. 일숙이 “올케가 귀남이랑 먹으려고 산 것 같은데 괜찮다”고 거절을 해도 말숙은 “새 언니 마음 편하라고 내가 가져가겠다. 잘 먹겠다”면서 치킨을 홀라당 받아갔다.

그동안 엄마 엄청애(윤여정 분)와 일숙을 부추겨 윤희의 시집살이를 주도했던 말숙은 날이 갈수록 시누이 노릇이 심해지는 상황. 하지만 말숙의 시집살이는 조만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말숙이 현재 윤희의 동생 차세광(강민혁 분)을 좋아하고 있어 나중에 세광이 윤희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윤희에게 잘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 이렇게 되면 지금 혹독한 시집살이를 주도하고 있는 말숙의 전세 역전이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방송에서 방귀남(유준상 분)을 버린 작은 어머니 장양실(나영희 분)은 가짜 귀남(황동주 분)의 협박을 받았다. 귀남은 가짜 귀남과 양실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윤희와 귀남이 이날 노래방에서 포미닛 현아와 비스트 장현승이 부른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시집살이가 싫어서 고아와 결혼한 윤희가 생각하지도 못한 시집의 등장으로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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