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이 자신을 버린 작은 어머니 나영희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2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17회에서 방귀남(유준상 분)은 조금씩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가짜 귀남(황동주 분)과 작은 어머니 장양실(나영희 분)이 만나고 있는 모습을 본 귀남은 “아들 행세하면서 돈 뜯어간 남자, 아는 사람이냐”고 양실에게 물었다.
양실은 “그 남자가 귀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잘해줬다. 취직 자리 알아봐달라고 연락 온다”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순간 귀남은 작은 어머니와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 일부를 생각해냈다. 아직까지 양실이 귀남을 버린 것을 기억하진 못했지만 어린 시절 기억을 전부 잃었던 귀남에게는 고무적인 상황이었다.

양실은 그동안 어린 귀남을 고아원에 데려다주고, 귀남을 찾으려는 엄청애(윤여정 분)를 방해하면서 악행을 저질렀다. 귀남의 기억이 돌아오면 양실에게 위기가 찾아오는 것. 이런 까닭에 귀남이 언제 양실이 자신을 버린 것을 알게 될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차세광(강민혁 분)과 방말숙(오연서 분)은 백화점 데이트를 했다. 그동안의 ‘밀고 당기기’를 끝내고 두 사람은 달콤한 데이트를 하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세광은 친구의 복수를 위해 말숙에게 일부러 접근한 것이었다. 세광은 실컷 쇼핑을 한 후 말숙이 일부러 100만 원이 넘는 돈을 쓰게 만들었다. 세광은 계획대로 말숙이 돈을 쓰게 한 후 차버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귀남은 누나 방일숙(양정아 분), 방이숙(조윤희 분), 방말숙(오연서 분)에게 아내 차윤희(김남주 분)가 자신의 가족을 만난 후 자꾸 눈치를 본다면서 잘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시집살이를 주도했던 말숙에게 귀남은 “특히 너 왜 자꾸 윤희에게 눈치를 주느냐”고 타박했다.
또 윤희는 시누이 이숙이 자신의 대학시절 제자 천재용(이희준 분) 회사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말을 듣고 재용에게 전화해서 억지로 붙이는 넉살 좋은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윤희는 우연히 은행에서 일숙이 이혼했다는 것을 가족 중에 제일 먼저 알게 돼 가족들에게 알리라고 설득했다.
일숙은 윤희에게 집에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윤희는 말숙의 혼수 눈치를 주자 시어머니 청애가 무슨 말을 해도 혼수를 마련하라는 뜻이라고 착각, 고민에 빠졌다. 청애의 동생 엄순애(양희경 분)는 라디오 노래자랑 왕중왕전에 출연하려고 했지만 자신을 예쁘고 젊은 여자로 착각하는 팬들 때문에 나타나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눈물을 쏟았다.
한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시집살이가 싫어서 고아와 결혼한 윤희가 생각하지도 못한 시집의 등장으로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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