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여풍, 멋진 여자 vs 야한 여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22 08: 38

상반기 극장가 흥행 키워드 중 하나는 남자판이었던 극장가를 제압한 '여풍'이다.
상반기 스크린에서 여풍을 담당한 주역들로는 엄정화, 김민희, 공효진, 수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여풍'은 5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크게 여심도 흔들 만한 멋진 여자들과 관능적인 매력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 여인들이다.
5월 여풍의 주역으로 예상되는 배우들은 하지원, 배두나. 두 사람이 각각 탁구선수 현정화, 리분희로 분한  '코리아'(5월 3일 개봉)는 1991년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스포츠 영화의 특성상 뭉클한 감동 장치가 곳곳에 담겨져 있다.

남북 탁구 국가대표 선수 현정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라이벌에서 동료가 된 리분희와의 관계, 남과 북이 하나로 뭉쳐가는 시간이 감동드라마로 펼쳐진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현정화란 인물이 한국 대중이 사랑하는 현존하는 실존 인물이란 점이 강점이다.
영화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배우의 열연이다. 액션 여전사 하지원은 운동 선수로 분해 역시 '몸 쓰기'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배우란 것을 보여주고, 리분희로 분해 북한말을 구사하는 배두나는 시크한 성격에 따뜻한 성격을 지닌 멋진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또 다른 여배우들은 최윤영, 한예리 등의 연기도 좋다.
다른 한 편에서는 강력한 육체적인 매력으로 남자들을 파멸로 몰아가는 '팜므파탈'들이 존재한다. '간기남'의 박시연이 그 대표 주인공. 
박시연은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간기남'의 흥행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극중 파격 노출도 불사하며 영화 '원초적 본능'의 샤론스톤을 떠올리게 만드는 뇌쇄적인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박시연이 극중 분한 수진의 매력에 허덕이는 남자들의 모습이 아찔함을 안겨준다.
또 한 명의 팜므파탈은 17세 고등학생 '은교'(26일 개봉)다. 정지우 감독의 '은교'로 분해 첫 스크린 데뷔식을 치르는 신예 김고은은 그 파격적인 연기에 언론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고은이 연기한 은교는 순수산 소녀의 모습과 여인의 관능을 둘 다 지닌 모습으로 70대 노시인과 30대인 그 제자를 파멸로 이끄는 은교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극중 과감한 노출을 불사하며 섬세하게 열연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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