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쿠-이동국, 득점 선두+팀 승리 '조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22 08: 59

지쿠(29, 포항)와 이동국(33, 전북)의 발 끝에 승부의 향방이 달렸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맞붙는다. 포항은 22일 전북을 홈경기장인 포항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를 갖는다. 현재 전북은 4승 2무 2패 승점 14점으로 5위, 포항은 3승 2무 3패 승점 11점으로 9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는 전북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포항 모두에 중요한 경기다.
전력만 놓고 봤을 때 전북은 포항보다 한 수 위다. 하지만 포항과 전북의 경기는 예상과 달리 매번 치열했다. 특히 통산 전적까지 22승 17무 22패로 팽팽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에는 포항이 홈에서 전북을 3-2로 물리쳤지만, 원정에서는 1-3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최근의 경기력만 놓고 봐도 포항은 주춤하고 있다. 리그에서 최근 2연패를 당했고, 지난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호주 원정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 패하고 왔다. 게다가 지난 20일에서야 귀국하는 바람에 피로도는 절정이다. 반면 전북은 최근 3경기서 2승 1무로 상승세를 탔고, 17일 부리람과 챔피언스리그 홈경기까지 승리를 따냈다. 홈경기였던 만큼 휴식 시간도 충분한 상태.
모든 점에서 포항이 전북에 불리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포항이 전북에 쉽게 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자신감이 있다. 포항은 최근 전북과 홈 2경기서 연속 3골을 터트렸다. 또한 최근 홈 4경기서는 1승 3무로 무패를 달렸다. 정신적인 면에서는 결코 지지 않는 것. 그리고 지쿠라는 거물급 스트라이커도 있다.
과거 세리에 A의 인터 밀란에서 활약했던 지쿠는 이번 시즌 포항에 합류했다. 스트라이커로 기용되고 있는 지쿠는 황선홍 포항 감독의 기대에 보답을 하고 있다. 6골로 현재 정규리그 1위를 달리며 경기당 0.86골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서 10골을 넣은 포항에 지쿠의 존재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에 전북은 이동국이 대응한다. 이동국도 지쿠와 같은 6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경기수가 1경기 더 많아 경기당 득점에서 0.75골로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는 상황. 특히 최근 부리람과 경기서 감각적인 발리슛과 중거리포로 2골을 터트리며 물 오른 골감각을 자랑했다. 결코 지쿠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양팀은 지쿠와 이동국이라는 팀의 주포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득점포도 조금씩은 살아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쿠와 이동국이 골을 터트려줘야 승리가 이어질 수 있다. 즉 선수 개인의 영광이 팀의 영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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