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만에 승리를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리그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는 울산 현대가 만난다.
인천은 22일 숭의구장에서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울산이 한참 앞서 있지만 인천이 홈에서 전적이 나쁘지 않아 승부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인천은 개막 후 3연패를 당한 뒤 지난 달 24일 열린 대전과 경기서 2-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 4경기 동안 승리없이 2무 2패에 그치며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허정무 전 인천 감독이 사퇴하고 김봉길 대행체제의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터라 승리를 통해 분위기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희망은 있다. 최근 홈에서 가진 3경기서 1승 2무를 올리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더욱이 두 경기 연속 1골만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역시 빈약한 득점력이다. 인천은 현재 8경기를 치르는 동안 5골을 넣는 데 그쳤고 무득점 경기도 4경기나 된다. 빈공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울산전서도 승리를 외칠 수 없는 이유다.
인천은 설기현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설기현은 리그 8경기에 모두 나와 3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것. 팀 득점의 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울산도 최근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리그서 개막 후 3연승을 올린 뒤 최근 4경기서 1승 2무 1패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 하지만 지난 17일 열린 브리즈번 로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서 2-1로 승리했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최근 인천전서 3승 2무로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어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다. 더욱이 최근 인천 원정서 3승 1무를 올리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인천 격파의 선봉에는 김신욱(196cm)-이근호(176cm)의 빅 앤 스몰 조합이 나선다. 이들은 리그서 7경기에 나와 6골을 합작하며 울산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5경기 만에 시즌 2승을 노리는 인천과 리그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는 울산의 승부에서 미소를 지을 팀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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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이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