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주장 '플라잉 더치맨' 로빈 반 페르시(29, 네덜란드)가 자신을 둘러싼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일축했다.
반 페르시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묵고 있는 런던의 한 호텔에서 나오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이적설에 시달렸다.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반 페르시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초읽기 단계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반 페르시는 22일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묵고 있는 호텔을 방문한 이유는 친한 친구인 이브라임 아펠라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하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반 페르시는 "아펠라이는 장기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몇 번이나 연락했지만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그를 만나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자신이 직접 호텔로 찾아가야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반 페르시는 "아펠라이가 호텔을 떠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나는 아스날 운동복을 입고 있었고, 모두가 우리를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무 것도 숨길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한 반 페르시는 "이런 상황에서 이적 협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반 페르시는 "가끔 아내도 나를 의심할 정도지만 내가 축구선수 친구를 만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호텔에 방문한 것은 오로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고 내 미래에 대한 논의는 여름에나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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