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충청북도 청주구장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예정인 가운데 삼성 이승엽과 한화 김민재 코치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 날 한화와 삼성은 양훈과 배영수를 선발 예고했다.
배영수는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대구 넥센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밖에 안 나왔지만,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가며 넥센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는 썩 좋지 않았다. 첫 등판이었던 5월1일 대구 경기에서는 8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시범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한화 타자들이 배영수의 노련한 피칭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한화 타자들은 LG 김광삼과 이승우처럼 빠르기보다 코너워크와 완급조절을 활용한 투수들에게 약한 면모를 보였다. 배영수는 바로 이 점을 파고들 것이다. 다만 배영수가 일주일이라는 휴식기 동안 투구감각과 밸런스를 유지했을지가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선발 첫 승이 간절한 우완 양훈(26)을 선발 카드로 내밀었다. 풀타임 선발 2년째를 맞아 기대를 모은 양훈은 2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하다. 2경기 도합 홈런 4개를 허용할 정도로 청주구장에서 장타 허용에 대해 큰 부담을 드러냈다. 삼성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