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김진욱 두산 감독이 우천 순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2일 넥센과의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뒤 목동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날씨는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으니까"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안와야 하는 비"라고 말한 김 감독은 "어제 비야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이겨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다 싶어서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다르다"면서 "투수들이 과부하가 걸린 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괜찮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4-7로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3-0으로 리드하다 사이드암 고창성의 부진 속에 역전패를 안았다.
21일 넥센전이 비 때문에 연기되면서 잠시 숨을 고른 두산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쉬는 것이 못내 아쉬움이 큰 모습이다. 마침 두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잠실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하고 11시 50분에 출발, 목동구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목동구장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경기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두산 선수단은 간단하게 식사만 한 후 1시를 조금 넘겨 짐을 챙겼다.
특히 김 감독은 지금까지 치른 11경기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 고창성이 불안했다. 시범경기 막판 귀에 생긴 염증 때문에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한 김 감독이지만 "선발, 중간, 마무리로 이어지는 전체 라인이 괜찮다. 중간 같은 경우 구속이 빠르고 왼손, 사이드암 등 프록터까지 가는 전체적인인 구성이 좋다. 자기 컨디션만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투수들이야 계속 봐왔고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는 부분이다. 기회를 주고 기다려 줘야 한다"고 전제한 김 감독은 "감독이 되고 보니 타격이 조금 아쉽긴 하다. 타격은 득점을 내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빅볼이든 스몰볼이든 상관없이 선수들과 감독의 매치가 잘 이뤄져야 한다. 중요할 때 치고 올라갈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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