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이명주, 김재성의 대체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22 17: 32

"김재성의 대체자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22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최근 2연패의 부진을 끊음과 동시에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전북과 홈경기서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이어갔고,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23승 17무 22패로 앞서가게 됐다.

경기 후 만난 황선홍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도 좋지 않았고, 연패를 끊어야 했다.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받았지만 견뎌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명주에 대해서는 "김재성의 대체자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신인답지 않게 우리 미드필더들이 갖고 있지 않은 장점이 많이 보였다. 앞으로도 중용할 생각이다"며 "현재 우리는 작년과 포메이션은 같은데 (상대의 공격을) 끊어서 나갈 때와 공격을 전개할 때 느리다. 그런 점에서 이명주가 적절하게 메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황선홍 감독은 3월 말부터 시작된 연속 주중-주말 경기를 헤쳐나가기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날도 지쿠와 아사모아, 조란 등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김진용과 조찬호 고무열이 대신 들어가도 충분히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했었다. 전반전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두루 기용할 선수의 폭을 넓히기는 하겠지만 매경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리그 선두권에 진입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어느 시점에는 윤곽을 잡아서 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시점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득점 레이스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이동국(전북)에 대해서는 "경기 내내 이동국이 가장 위협적이었다. 포항을 만나면 항상 잘한다. 에닝요와 루이스는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이동국은 위협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동국을 3명으로 막은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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