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 황진성, "아홉수,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22 17: 45

"아홉수를 깨는 게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기억은 처음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22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9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최근 2연패의 부진을 끊음과 동시에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전북과 홈경기서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이어갔고,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23승 17무 22패로 앞서가게 됐다.

이날 황진성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황진성은 조찬호의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만난 황진성은 "최근에 3연패(리그 2패, 챔피언스리그 1패)를 하고 있어서 팀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승리로 반전시킬 수 있었고,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서 기쁘고 감사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황진성은 결승골로 K리그 통산 30득점 43도움을 기록, K리그에서 29번째로 '30(득점)-30(도움)'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황진성에게 30-30 달성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황진성이 마지막으로 골을 터트린 건 지난해 7월 9일 대전전. 하지만 이후 황진성은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해 울산과 플레이오프에서는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며 골을 놓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작년에 플레이오프서 지는 바람에) 항상 팀에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만회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하며, "골은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안들어가다 보니 부담이 생겼다. 오늘 떨쳐내게 되서 홀가분하다. (아홉수를 깨는 게)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기억은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원정에 참가하지 않았던 황진성은 "포항에서 1주일 동안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며 준비했다. 호주에 간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더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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