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대화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대화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2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김태균이 국내 복귀 첫 홈런을 터뜨리고, 필승 좌완 박정진이 1군 복귀 첫 등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4-8로 패했다. 올 시즌 최다 4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2승10패 승률 1할6푼7리로 끝없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경기 후 한대화 감독은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고, 이것이 팀 전체의 분위기를 가라 앉히는 이유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 감독은 한상훈의 투런 홈런으로 쫓아간 6회말 1사 1루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최진행을 대타로 기용했다. 최진행은 좌완 권혁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바라만 보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고, 결국 풀카운트에서 6구째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공이었다.
타자들 뿐만이 아니다. 선발 양훈이 5⅓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남발하는 등 이날 한화 투수들은 올 시즌 한경기 최다 10볼넷을 남발했다. 자신감이 결여된 피칭에 끝내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지금 한화에게 필요한 건 독기와 오기 그리고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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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