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 홈런' 김태균,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22 18: 27

"팀이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 짧게 치고 나가려 했다".
드디어 터졌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국내 복귀 첫 홈런포를 가동시켰다. 그러나 팀의 4연패 속에 950일만의 국내 경기 홈런의 기쁨도 만끽할 수 없었다.
김태균은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5로 뒤진 8회말 상대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은 삼성 구원 정현욱의 2구째 몸쪽으로 높게 들어온 145km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좌측 담장으로 빠르게 넘어갔다. 개막 12경기 만에 터진 올 시즌 1호 홈런으로 그동안 대포 갈증을 씻어냈다.
김태균의 마지막 홈런은 지난 2009년 9월15일 대구 삼성전 이후 2년7개월6일 날짜로는 951일 만이다. 지난해 6월4일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요코하마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뒤 323일 만에 정규경기 홈런을 작렬시켰다.
경기 후 김태균은 "팀이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 짧게 치고 나가려고 했는데 상대투수의 실투였다"고 짧게 말했다. 김태균의 홈런은 3-5에서 4-5로 쫓아가는 추격의 한 방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9회초 곧바로 이승엽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3실점하며 무너졌다. 김태균의 홈런포가 터져도 웃을 수 없는 게 지금 한화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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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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