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세이브 신기록은 계속된다.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30)이 8일 만에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5-4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고 있던 8회말 2사 후 6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⅓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긴박한 상황이었다. 정현욱이 김태균에게 국내 복귀 첫·홈런을 맞고 5-4 한점차로 쫓긴 상황. 정현욱이 최진행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승환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오승환은 이전까지 3타수 3안타로 타격감각이 좋던 고동진을 2루 내야 플라이로 막고 흐름을 차단했다.

그러자 삼성 타선이 9회초 3득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점차로 벌어진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 임익준을 헛스윙 삼진, 이양기를 투수 앞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날 경기의 승부를 끝냈다.
무려 8일만의 등판이었지만 전혀 흔들림 없는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3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3⅔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맞은 게 유일한 출루 허용. 삼진 4개를 잡으며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 솜씨를 올 시즌에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세이브로 오승환은 지난해 7월5일 문학 SK전부터 이어온 연속 세이브 신기록행진을 '28경기'로 늘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사사키 가즈히로가 1998년 기록한 22경기 연속 세이브가 최다기록이며 미국 메이저리그는 에릭 가니에가 84경기 연속 세이브로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세이브 요건이 아닌 상황에서 등판해도 연속 세이브 기록이 중단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일본과는 차이가 있다. 삼성이 가급적 오승환을 세이브 상황에서만 등판시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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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