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짜릿한 4-2 역전승으로 리그 3연승 행진을 달리 성남의 신태용 감독이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성남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광주 FC를 4-2로 완파했다. 성남은 전반 35분 복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에벨톤이 자신의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루키’ 박세영의 추가골까지 더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함께 치르는 힘든 일정 속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며 “골이 잘 터지지 않았던 초반에 비해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예전에는 찔러주는 패스타이밍이나 패스의 질이 60~7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면 지금은 80~90% 정도까지 올라온 것 같다”며 선수들의 달라진 집중력을 칭찬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전반을 0-1로 마치며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45분의 시간은 5골도 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선수들이 잘 뛰어준 것 같다”고 설명한 뒤 “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분위기를 계속 쭉 끌고 가겠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다음 수원전에 대해서는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전제한 뒤 “수원전 이후 나고야와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하고 그 다음에는 제주전까지 치러야 한다. 이 3연전이 5월의 최고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nomad7981@osen.co.kr
성남=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