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윤여정이 며느리 편을 들며 감싸는 아들 유준상을 향한 야속함에 눈물을 쏟았다.
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서는 며느리 윤희(김남주 분)의 헤픈 씀씀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청애(윤여정 분)가 참다 못해 훈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애는 평소 돈 씀씀이가 큰 윤희를 보며 걱정을 하던 와중에 세탁기를 바꿔주고 고급 화장품을 선물하는 것을 보고 못마땅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윤희의 친정 엄마와 대화를 하던 중 친정 오빠의 사업에 도움을 주느라 아들네가 자금을 날린 것을 알고 걱정이 극에 달했다.
급기야 며느리와 마주 앉은 청애는 "함께 살면서 할 말은 하고 살아야 겠다. 너 왜 이렇게 애가 헤프냐. 친정 어머니께 들으니 오빠 사업 자금 대느라 돈도 날렸다고 하던데. 귀남이가 병원에서 힘들게 수술하며 벌어온 돈을 그렇게 쓰면 어떡하냐"며 훈계를 시작했다.
뜻밖의 얘기를 들은 윤희가 당황하는 사이, 귀남(유준상 분)이 두 사람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귀남은 두 사람이 대화 도중 끼어 들어 윤희에게 물을 한잔 가져다 달라고 내보낸 뒤 청애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는 "어머니, 아직 제가 어려우시냐"며 "앞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제게 해 달라"고 말해 청애를 경악케 했다. 이에 당황한 청애가 "너 지금 내가 윤희한테 안 좋은 소리 했다고 이러는 거냐"고 묻자 귀남은 "아니다.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하셔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저도 있을 때 함께 해주십사 한다"고 쐐기를 박아 청애를 서운하게 했다.
결국 윤희의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들 귀남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청애는 뒤돌아 홀로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넝굴당'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귀남의 사연과 이숙(조윤희 분)-재용(이희준 분) 커플, 말숙(오연서 분)-세광(강민혁 분) 커플의 관계 진전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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