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에도 불운의 에이스가 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23 13: 55

한화 이글스가 최근 4연패로 곤경에 빠져있다. 2승10패로 최하위에 머물면서 야구계와 팬들의 실망이 커져가고 있다.
한화는 최근 빈약한 타선과 불안정한 수비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일본에도 비슷한 사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팀이 있다. 그것도 국민의 절반이 팬이라는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그런 처지다.
요미우리는 22일까지 20경기를 치른 가운데 6승1무13패로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6위에 올라 있다. 1위 주니치 드래건스(12승2무6패)와는 6.5경기차. 역대 21번의 일본시리즈 우승팀의 위상으로는 초라한 성적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요리우리는 최근 5연패에 허덕이면서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벌써 2번째 5연패다. 일본 는 요미우리의 연패 원인에 대해 "기록적 빈타"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요미우리 타선은 5경기에서 26안타, 평균 5.2안타만을 기록했다.
득점은 더 심각하다. 5경기 총 득점이 6점에 그쳤다. 경기 당 1.2득점. 투수진은 5경기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으나 5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기에는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공인구 변경으로 인해 투고타저가 일본 야구 전체적 흐름이라고는 하나 상대팀에 비해 훨씬 적은 득점은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3경기 23이닝 동안 4실점(3자책)했으나 1패만을 안은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처럼, 지난해 18승5패로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우쓰미 데쓰야도 4경기에 나서 29⅔이닝 평균자책점 2.43으로 호투하고도 1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판 '불운의 에이스'인 셈이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최근 3연전이었던 야쿠르트전을 모두 내주고 난 뒤 "굴욕적이다. 문제가 무엇인지 특히 야수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그러나 는 "안타까운 것은 요미우리가 승패차 '-7'을 뒤집고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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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쓰미 데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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