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SBS 플러스 월화미니시리즈 ‘그대를 사랑합니다’(극본 김명호, 연출 윤류해, 제작 그대사 엔터테인먼트)의 이순재가 ‘폭풍 매너남’으로 변신을 예고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늘(23일) 방송될 ‘그대를 사랑합니다’ 3회에서는 만석(이순재 분)이 치매에 걸린 순이(조양자 분)와 놀이터에서 만나는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따뜻해지는 장면이 그려질 예정이다. 만석은 순이가 치매에 걸린 줄 모른 채 잠옷차림에 여름 슬리퍼를 신고 어린아이처럼 소꿉놀이 하듯 흙을 먹는 순이를 구박하고는 이내 자리를 뜬다.
하지만 한참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난 순이가 추위에 입술이 시퍼렇게 질린 채 여전히 놀이터에 있자 만석은 구시렁 거리면서도 자신의 점퍼와 구두, 장갑을 순이에게 건네는 폭풍매너를 선보이며 순정남에 이은 매너남의 면모까지 드러내며 훈훈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잔뜩 웅크리고 앉아 여름 슬리퍼를 신고 달달 떨고 있는 만석의 모습은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순이의 모습과 대비되는 코믹한 모습도 선보인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진은 “두 분의 놀이터 촬영 당시 날씨가 유난히 추웠다. 그런 날 이순재 선생님은 티셔츠에 여름 슬리퍼 차림이셨고 조양자 선생님은 내복 차림이셨으니 얼마나 추우셨겠냐”며 “하지만 두 분 다 워낙 베테랑 배우들이시라 추위 따윈 아랑곳 않고 촬영에 임하셔서 스태프도 감탄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만석의 본격적인 ‘송씨 앓이’로 시작된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과 점점 치매 증상이 심해지는 순이와 이를 지켜보며 가슴 아파하는 군봉(김호영 분)의 지고지순한 부부애가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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