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예매율 50% 육박..'은교' 위협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23 15: 27

영화 '어벤져스'의 폭격이 시작됐다. 80여일간 1위 독주를 이어 온 한국영화들이 '배틀쉽'에 이어 외화에 위협당할 조짐이다.
23일 오후 실시간 예매율(영진위)을 살펴보면, '어벤져스'가 48.3%의 예매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마블사의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등의 히어로를 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제레미 레너, 사무엘 잭슨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이다. 무려 50%의 예매율에 육박하며 외화로는 지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이후 최고 기록이다.

화려하지만 너무 많은 주인공으로 다소 피곤하다는 반응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다는 반응 속 긍정적인 기대감이 많다. 12세 관람가로 10~20대 관객들의 열띤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당초 26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25일 저녁부터 아이맥스관 등 대형 스크린 위주로 개봉할 예정이라 '변칙개봉'이라는 논란 속에 다른 개봉작들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 화제작은 19금 영화 '은교'다. '해피엔드', '사랑니', '모던보이' 정지우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70대 노시인(박해일)이 한 순간에 자신의 삶을 뒤흔들어 놓은 18세 여고생 은교(김고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어벤져스'가 볼 것 가득한 덩치 큰 오락물이라면 '은교'는 집중 있는 관람을 요하는 책과 같은 작품이다. 주인공들의 파격 노출 연기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영화는 청춘과 늙음, 사라지지 않는 욕망과 질투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예매율은 10.4%로 '어벤져스'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뒷심을 기대해봄 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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