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박정아, "예상 못했다면 거짓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23 16: 25

"신인상을 예상 못했다면 거짓말이고 반반 확률이라고 생각했다".
2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1-2012 NH농협 V리그 시상식&사랑의 나눔행사'가 열렸다. 올 시즌 배구를 사랑해준 팬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날 여자부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박정아(19, IBK기업은행)는 "잘한 날도 있고 못한 날도 있었는데 좋게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솔직히 예상 못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반반 확률이라고 생각했다"고 신인선수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인선수상을 두고 같은 팀 동료인 김희진과 경쟁했던 박정아는 "(김)희진 언니가 대표팀에 가서 이야기를 많이 못했는데 나는 희진 언니가 받을 것 같다고 하고 희진 언니는 내가 받을 것 같다고 하고 그랬다"며 훈훈한 동료애를 강조했다.
신인으로 첫 시즌을 치르며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시즌은 장기전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거라고 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신경을 많이 안 썼다"고 털어놓은 박정아는 "나중에 체력적인 문제가 생기고 조그만 일에도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생팀 IBK기업은행의 신인선수로 첫 시즌을 맞이한 박정아의 남다른 시즌 소감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시즌 시작하고 한 라운드에 이렇게 많이 이겨본 적이 없다"며 3라운드(4승1패)를 최고의 라운드로 꼽은 박정아는 "6라운드 시작하고 조금만 잘하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다는 부담에 많이 힘들었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한편 박정아는 상금을 어디에 쓰겠냐는 질문에 "팀 동료들이랑 맛있는 것도 먹고 부모님 선물도 드리고 나도 좋은 것 하나 사고 싶다"며 소녀다운 욕심(?)을 부려 기자회견실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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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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