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경찰청의 8연승을 저지했다. '퓨처스리그 최강팀' 경찰청마저 제압하며 거침없이 질주했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2 퓨처스리그 경찰청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노성호의 5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나성범의 솔로포 등 홈런 3방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승2패가 된 NC는 2위 삼성(4승2패)을 1.5경기차로 따돌리며 남부리그 1위를 질주했다. 7연승에서 연승이 끊긴 경찰청은 7승2패1무로 북부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노성호의 위력투가 돋보였다. 3회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으로 경찰청 타선을 제압한 노성호는 4회 오정복-김다원-정현석에게 3연타석 안타를 맞았지만 오정복의 주루 미스를 틈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한숨 돌렸다. 김회성을 삼진 처리한 노성호는 장성우를 볼넷으로 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승택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없이 막았다.

5회에도 볼넷 2개와 보크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처리하며 위력을 떨쳤다. 5회까지 3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경찰청 타선을 제압했다. 최고 구속 147km 빠른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승부했다. 퓨처스리그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 이 부문 1위가 됐다.
타선도 지난해 1군 15승 경력에 빛나는 좌완 장원준을 무너뜨렸다. 1회말 이상호가 유격수 실책, 이철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1·3루 4번 이명환 타석에서 1루 주자 나성범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사이 3루 주자 이상호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나성범이 태그 아웃됐지만, 이상호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나성범이 장원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높게 들어온 135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19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호 홈런.
계속된 4회말 공격에서 NC는 이명환의 우전 안타와 조평호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김동건이 우중간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에 김태우까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장원준을 공략했다. 4회에만 홈런 포함 5안타로 4득점.
경찰청은 7회초 상대 실책과 오현근·오정복의 볼넷과 삼진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다원의 밀어내기 사구로 1점을 쫓아갔지만 NC 구원 문현정이 정현석을 삼진, 김회성을 2루 땅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NC는 7회말 김동건의 볼넷과 김태우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이상호의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는 윤지웅을 상대로 조평호와 강진성의 나란히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조평호는 지난 19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강진성은 시즌 첫 홈런. NC의 창단 첫 연타석 홈런 축포였다.
한편, 퓨처스리그 데뷔전을 가진 장원준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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