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간판타자 나성범(23)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그것도 지난해 1군 무대 15승 좌완 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터뜨린 한 방이었다.
나성범은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2 퓨처스리그 경찰청과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장원준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22일 소프트뱅크 3군과 번외경기를 제외한 퓨처스리그 공식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나성범은 지난 19일 KIA 2군과의 경기에서 5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완 이창호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1호 홈런. 이로부터 4일 지난 이날 경기에서 나성범은 프로야구 정상급 좌완 장원준을 상대로도 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1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나성범은 4회 선두타자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 장원준과 끈질기게 승부했다. 1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 파울로 볼카운트가 몰렸지만 나성범은 침착하게 3개의 볼을 골라냈다. 이어 7구째 몸쪽 직구를 파울로 커트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윽고 들어온 8구째. 장원준의 135km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흘러들어왔다. 나성범의 배트가 빠르게 반응했다. 날카롭게 돌아간 배트에 맞은 공은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2경기 연속 대포로 시즌 2호 홈런을 장식했다. 좌타자로서 좌완 그것도 1군 15승 투수에게 터뜨린 의미있는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나성범은 "그냥 하던대로 쳤는데 넘어갔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5회 3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나성범은 대주자 박상혁과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고. 2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한 나성범은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9경기에서 29타수 13안타 타율 4할4푼8리 2홈런 11타점 12득점 5도루를 마크했다. 타율·홈런·안타·타점·득점·도루·출루율(0.541)·장타율(0.828)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남부리그 1위 자리를 휩쓸며 첫 해부터 가능성과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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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