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표절' 시비 당시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를 등돌린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23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지난 4집 준비 당시 수록곡 중 6곡이나 표절곡임이 판정된 일이 있었다. 그때 내가 내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있었고, '유고걸' 이후에 성공하고자 한 마음이 있어서 확인하지 않고 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빨리 '유고걸'의 아성을 이어가리라라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야심차게 곡을 들고 나갔는데 유튜브 등지에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 같다는 반응들이 오기 시작했다"며 "그 때 표절인 것을 알게 됐고 그 작곡가는 현재 감옥에 있다. 그 당시에는 나도 사기를 당한 것인데 모든 기사나 사람들은 나를 향해 비난을 하더라"라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효리가 표절 시비 후 3~4개월 동안 칩거하며 술만 마시고 지냈다고 말하며 "모든 사람들이 나를 등지고 세상이 다 끝난 것 같았다"고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김제동은 이효리에게 정신과 상담을 권했고 이효리는 "전반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과 화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그 이후 자신의 변화에 대해 "차를 팔았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자 했다. 또 으리으리한 집에서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왔다. 그러면서 일상성을 회복하게 된 것 같다. 또 술과 탄산음료, 커피도 모두 끊었다"며 치유된 과정을 설명했다.
모든 상황을 설명한 후 이효리에게 MC 이경규는 "이제 술을 전혀 먹지 않느냐"고 물었고 "사실 요즘엔 조금씩 먹는다. 끊을 수는 없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goodh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