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프리뷰] LG·넥센의 기묘한 인연, 올 시즌에도 재현될까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4.24 06: 11

지난 시즌 LG는 넥센만 만나면 움츠려 들었다. 반면 넥센은 LG를 상대로 연장접전을 이겨내며 펄펄 날았다.
작년 전적 12승 7패를 기록한 양 팀이 24일 잠실에서 올 시즌 첫 3연전에 나선다. 지난해 승패만 놓고 보면 넥센 쪽으로 크게 기울지만 경기는 매번 신기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19경기 중 9경기가 1점차 승부, 5경기는 연장접전이었다. 결국 5번의 연장혈투에서 넥센이 4번을 승리한 게 시즌 전적에서 앞설 수 있게 된 원동력이었다.
올 시즌 LG는 많은 것을 잃었고 넥센은 큰 수확을 거뒀다. LG는 이택근·조인성·송신영 등 3명의 선수가 FA로 이적했고 두 명의 선발투수도 초유의 사건으로 영구제명됐다. 정반대로 넥센은 2년 동안 LG에서 뛰었던 이택근이 FA로 다시 돌아왔고 메이저리그서 특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김병현까지 합류했다.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LG는 정재복을, 넥센은 나이트를 내세웠다. 수술과 재활로 정재복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5일 올 시즌 첫 선발등판 KIA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팀을 연패에서 건져냈다.
어느덧 한국무대 4년차 투수에 접어든 나이트는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1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5실점(3자책점)하며 개막전 선발투수답게 에이스 역할을 소화하는 중이다. 비록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 2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7.13으로 고전했지만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만날 때마다 묘한 분위기에서 접전을 벌인 양 팀이기 때문에 올 시즌 첫 경기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첫 경기부터 지난 시즌의 모습을 재현할지, 아니면 의외로 한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지는 양상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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