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왜 유아인과 이제훈 사이서 고민할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4.24 08: 53

SBS 월화극 '패션왕'에서 신세경은 두 남자주인공 유아인과 이제훈에게 동시에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세경은 이 두 사람에게 오락가락한 감정을 표출하며 알 수 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패션왕'에서 이가영(신세경 분)은 자신이 일하고 있는 패션 회사 영영어패럴의 사장 강영걸(유아인 분)과 거대 패션 기업인 제이패션의 이사 정재혁(이제훈 분)에게 총애를 받고 있는 상황. 가영은 영걸과 재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자칫 보면 가영이 두 남자를 두고 재는(?) 것 같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영걸에 대한 마음이 더 커 보인다. 영걸은 가영에게 부드럽게 잘 대해주진 않지만, 가영이 조마담(장미희 분)의 부티크에서 쫓겨났을 당시 가영을 공장에서 먹여주고 재워준 은인이다. 또한 영걸은 미국에서 뛰어난 디자인 감각으로 세계 유명 디자이너 마이클 제이에게 스카웃 제의를 받는 모습을 세경에게 직접 보여주며 신뢰와 존경심을 얻었다.

그러나 영걸에게 부족한 다정함과 섬세함을 가진 인물은 재혁이다. 가영에게 느낀 '연민의 정'으로 시작한 재혁의 감정은 '애정'으로 까지 발전했다. 재혁은 가영의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해주고 가영의 이름의 딴 브랜드도 만들어줬다. 재혁은 가영에게 항상 "내가 너의 재능을 키워 줄테니 내 밑으로 와서 일을 해달라"고 제안한다. "정재혁 네 가서 원단 좀 훔쳐오라"는 영걸의 말과는 사뭇 대조된다. 이런 다정한 재혁의 모습에 가영도 흔들리는 것은 사실. 그러나 가영은 과거 자신을 살려준 영걸의 은혜를 더 깊게 생각하는 듯 보인다.
지난 23일 방송분에서는 영걸과 재혁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영은 "나하고 갈래, 강영걸 밑에서 있을래?"라는 재혁의 호통에 한참 뜸들이다 "언제부터 출근하면 되요?"라고 답해 영걸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결국 가영은 "오늘은 일단 우리집으로 가자"며 앞장서는 재혁의 손에 이끌려 그의 차에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뒤따라온 영걸이 "가긴 어딜 가? 너 가란다고 진짜 가냐"라며 자신을 붙잡자 가영은 기다렸다는 듯 힘없이 영걸의 등 뒤에 숨어들었고, "들어가!"라는 영걸의 말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게로 들어갔다. 가영이 영걸과 재혁에 대한 감정 변화가 얽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예다.
이처럼 알 수 없는 가영의 행동에 시청자의 혼란과 궁금증은 커지고 있는 상황. 가영이 영걸과 재혁 두 남자 중 누구의 손을 잡을지에 시청자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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