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지지 않은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다.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와 두산 베어스 우완 선발 임태훈이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마리오는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쾌투 중이다. 17⅔이닝 동안 8개의 사사구를 기록했으나 투구 내용 상으로 제구력이 괜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이미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서부터 150km 이상의 직구를 거침없이 던지고 있다.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1.19로 선발로서 특급 수준이다.
특히 두산 타선은 최근 낯선 투수와의 첫 대결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일 잠실 삼성전서 미치 탈보트를 3이닝 5실점으로 두들기기는 했으나 마리오는 탈보트가 가진 느린 셋포지션 약점이 없다. 타 구단 전력분석원들도 마리오에 대해 약점이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타석에서의 준비 과정이 좋아진 두산 타자들이 낯선 마리오의 공을 어떻게 공략할 지가 관건이다.

임태훈은 올 시즌 2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초반 스타트가 좋다. 11이닝 연속 무실점 중으로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이 1.00에 불과할 정도다. 전지훈련서 팔꿈치 뼛조각 수술 여파로 재활조에 편성되기도 했으나 빠르게 제 페이스를 찾아가며 선발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SK를 상대로 ⅔이닝 무실점만을 기록했던 임태훈은 2010년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로 다소 고전했던 바 있다. 문학구장에서만 10⅓이닝을 던지며 12개의 피안타와 2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던 임태훈이 몰리는 공의 비율을 얼마나 줄여가며 던질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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