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시간이다”.
이청용이 속한 볼튼 원더러스가 1부리그 잔류를 위한 운명의 5연전을 시작한다. 볼튼은 25일(한국시간) 알렉스 맥리시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 원정을 시작으로 선덜랜드(28일, 원정), 토튼햄(5월3일, 홈) 웨스트브로미치(5월6일, 홈) 스토크 시티(5월13일, 원정)를 잇따라 상대한다.
35라운드 현재, 볼튼은 승점 30점으로 20개 팀 중 19위에 랭크되어 있다. 타 팀에 비해 2경기를 덜 치렀지만 그리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5연전의 첫 시작인 아스톤 빌라전은 그 첫 단추를 꿴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팀은 비록 19위에 처져 있으나 볼튼의 오웬 코일 감독은 아스톤 빌라전 승리와 1부 잔류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코일 감독은 24일 미러와 인터뷰에서 “울버햄튼은 매우 환상적인 팀이었지만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울버햄튼의 뒤를 따르길 바라고 있진 않다. 우리는 남은 5경기에서 결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췄다.
이어 코일 감독은 5연전의 첫 번째 상대인 아스톤 빌라전에 대해서는 “모든 초첨은 상대가 아닌, 우리 자신에게 맞춰져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볼튼은 지난 3월 3연승을 거뒀던 것처럼 다시 베스트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스톤 빌라를) 이길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든 것은 우리 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일 감독의 자신감과는 달리 현재 볼튼은 부상자가 넘쳐나고 있는 등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이청용이 훈련에 복귀했지만 아스톤 빌라전에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고 무엇보다 케빈 데이비스가 지난 스완지 시티전 부상으로 아직까지 출전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점이 걱정이다.
코일 감독은 “그가 아스톤 빌라전 스쿼드에 무사히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쌓아야 한다. 2경기가 더 남아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이제 우리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시간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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