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37)와 송은범(28)이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SK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앞서 로페즈와 송은범이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1군 엔트리에는 아직 이름을 올리지 않은 상태. 로페즈는 오는 26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그러나 로페즈는 삼성과의 시즌 첫 3연전인 27일 선발로 내정된 상태. 로페즈 스스로도 "등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로페즈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6⅓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어깨가 뭉치면서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로페즈는 최근 세 차례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 코칭스태프로부터 OK 사인을 받아냈다. 지난 21일 40개, 22일 35개를 던진 로페즈는 이날도 39개를 던졌다.
성준 투수 코치는 "며칠 전 피칭은 가볍게 던진 것이었고 오늘은 전체적으로 80~9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그러나 마지막 4~5개 정도는 전력 피칭을 했다"면서 "투구수 범위를 정해놓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자율적으로 던지게 했다.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복귀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은범 역시 삼성전 선발로 내정됐다. 28일 삼성과의 2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송은범은 지난 23일 오전 문학구장에서 가진 라이브 피칭에서 총 68개의 볼을 던졌다. 직구는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이날 직접 송은범의 투구를 지켜 본 이만수 감독은 "페이스가 올라와 있고 제구가 생각보다 괜찮다.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다양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던 송은범이다. 성준 코치는 "몸 상태가 괜찮다. 70개 정도를 소화했기 때문에 불펜 대기 없이 바로 선발 투수로 뛸 것"이라며 "등판은 아마 삼성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페즈와 송은범은 이날 경기 전 런닝을 통해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한편 이만수 감독은 재활 중인 에이스 김광현에 대해 "5월말 정도는 돼야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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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송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