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K' 측 "이명세 감독, 영화계 위해 하차한다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24 17: 03

이명세 감독이 결국 영화 '미스터K'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미스터 K'의 제작사 JK필름 측은 24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명세 감독이 영화에서 하차하게 됐다. 지난 토요일 전화로 하차하겠다는 말씀을 전해왔다. 영화를 위해서나 영화계 전체를 위해서나 본인이 하차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JK필름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스터 K'의 촬영은 지난 8일부터 중단됐던 상태. JK필름 측과 이명세 감독은 계속 협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이 감독이 하차 수순을 밟는 방향으로 상황이 진행됐다.

'미스터 K'의 촬영 중단 이유는 제작사와 이명세 감독의 의견차이로 인했던 것. 한국의 대표적인 비주얼리스트로 손꼽히는 이명세 감독과 제작사가 의도하는 상업영화 '미스터 K'의 그림에 차이가 있었고,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촬영이 중단된 것이다.
'미스터 K'는 총 11회 차의 촬영을 마친 상태. 하지만 이명세 감독이 촬영한 현장 편집본이 전작인 '형사', 'M'처럼 영상미에 중점을 둬 제작사 JK필름 측과 의견 차이가 생겼고, 계속 촬영이 진행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제작 관계자는 앞서 "의견 차이가 있는 상태에서 지방 촬영 진행을 계속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처음부터 이런 상황까지 생각했던 것은 아니나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빨리 촬영을 중단하고 다시 의견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도 (이명세 감독과) 계속 협의 중"이라며 "배우들 스케줄과 예산 문제가 있어 빨리 결정을 지어야 한다. 8월까지는 촬영을 다 마쳐야 하고 이미 30억원 정도의 제작비를 쓴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미스터 K'는 신분을 감춘 채 결혼생활을 해원 국정원 요원 철수(설경구)와 승무원 아내 영희(문소리)가 국제 테러리스트 라이언(다니엘 헤니)의 음모에 휘말리는 코믹 첩보 액션 영화다.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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