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이 예쁘고 조신했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대중 앞에 섰다.
예능에 뛰어든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남심여심’ 윤정희와 일일시트콤 ‘스탠바이’ 김수현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참한 며느리 후보로 꼽혔던 윤정희는 ‘남심여심’에서 격투기로 정선희를 제압하고, 손가락에 침을 묻혀 떡볶이 국물을 지우는 등 털털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저분하다면서 정선희와 신봉선이 타박을 해도 여전히 해맑은 웃음을 지으면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배우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김수현 역시 ‘스탠바이’에서 1% 모자란 방송국 PD로 분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 중이다. ‘도망자 플랜비’, ‘브레인’ 등을 통해 도회적인 이미지를 보여줬던 김수현은 이번 시트콤에서 만취해 ‘겨털 댄스’를 추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예쁜 여배우들이 예능에서 거침없이 망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예능을 통해 살짝 깨는 모습을 보여줘도 그 자체가 대중에게 신선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다가오기 때문. 여배우는 예쁜 인형처럼 예능에서 멀뚱멀뚱 서있기만 해도 용서가 되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다.
김수현 소속사 애플오브디아이 한 관계자는 24일 오후 OSEN에 “김수현 씨가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지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트콤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스탠바이’에서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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