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22, 삼성 내야수)가 빠진 사자 군단은 상상할 수 없다. 공격, 수비, 주루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다. 지난 20일 청주 한화전부터 1번 중책을 맡으면서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일 경기에서는 시즌 첫 아치를 쏘아 올리며 4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만 하면 최고의 복덩이다.
김상수는 24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이제 야구할 맛이 난다"고 특유의 선한 미소를 지었다. '디펜딩 챔프' 삼성은 23일 현재 7위(5승 7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김상수는 "해야 할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5월 대반격을 확신했다.
김상수는 20일 청주 한화전서 2-0으로 앞선 2회 1사 2,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안승민의 3구째 슬라이더(134km)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월 스리런을 터트렸다. 지난해 6월 14일 대구 LG전 이후 311일 만에 만끽한 손맛이었다. 김상수는 "311일 만에 터트린 홈런이었는데 다음 홈런 시점은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내 생각은 그렇다"고 웃었다.

김상수의 친동생 김상우는 5인조 남성 아이돌 엔트레인의 메인 보컬. 김상수에 따르면 내달께 새 앨범이 나온다고 한다. 그는 "다행히 발라드는 아니다"고 농담을 던진 뒤 "작년에도 동생 노래가 나왔을때 야구가 잘 됐다. 이번에도 잘 될 것 같다"고 두 형제의 동반 활약을 예고했다.
"어느 팀이든 공백이 확 느껴지는 포지션이 있다"는 류중일 삼성 감독은 "우리 팀은 김상수가 그렇다. 김상수가 없으면 야구 못한다"고 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상수는 누가 뭐래도 삼성의 보배다.
what@osen.co.kr
대구,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